[정보통신 미래모임]주제발표:이동통신의 발전방향

◆이명성 SKT 네트워크 연구실장

 이동통신시장은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하고 영상과 멀티미디어 기반 서비스가 다양화됨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의 융합과 경쟁으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동통신업계의 영업은 과거 기업대 기업간 경쟁에서 이미 산업대 산업의 경쟁으로 변모했다.

 특히 전세계를 동일 통화권역화시키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서비스의 글로벌화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통신시장을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면 시장의 포화상태다. 가입자 증가추이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이들 선진국에서 음성통신에 의한 발전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통신 선진국들의 통신회사들은 휴대폰을 단순한 전화라기보다는 휴대성과 접속성이 강한 정보단말기로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는 인간의 욕망과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커뮤니케니이션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기와 휴대폰, 네트워크로의 기술 발전 시기에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언제, 어디서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가’가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는 현재에 있어서는 전통 개념이 됐다. 최근 들어서는 통신과 컴퓨터기술의 융합이 이루어져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을 채워주면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형태’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변화하고 있다. 즉 모바일장비는 전통적인 의사소통을 실현시켜주는 수단이라는 기본적인 욕구 충족 수단에서 인간의 잠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수단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통신기기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파고드는 다양한 서비스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고객들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까다롭게 변화하면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정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망은 고속, 광대역화를 통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이른바 ‘나만의 서비스’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무선은 물론 통신과 방송, 인터넷 등 기술의 융합을 통해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등 통신의 패러다임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또 이런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발생하는 새로운 가치가 창출 등의 모습도 있다. 이미 기존 산업, 즉 인터넷과 방송,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은 모바일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m커머스의 경우는 더욱 활성화돼 있다. 유무선 통신인프라를 통한 인터넷뱅킹과 사이버트레이딩 등의 서비스가 개인화서비스와 연계한 금융포털로 확장돼 휴대폰이 금융서비스의 핵심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결제시 SMS메시지 전송이나 폰뱅킹 등의 서비스가 일반화돼 있다. 또 동전이 필요없는 자동판매기나 휴대폰을 이용한 극장, 교통 등의 즉석 결제, 쇼핑몰에서의 휴대폰 결제서비스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카드(UIM, IC신용카드)의 도입에 따라 1칩 휴대폰이 통신사의 금융서비스 주체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데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어 네트워크는 IP화될 것으로 보이고 액세스망은 다양화 및 상호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IP베이스의 코어네트워크는 이종망간의 서비스 연동기술로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터미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동단말 기능에서 포터블 가전기능이 포함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개발의 주안점이 PC의 우수한 기능과 소프트웨어를 휴대폰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디바이스 기술의 상당 부분 발전이 이루어져 CPU와 OS, 1칩RF, 터치스크린과 소프트키패드, 음성 및 필기체 인식, 접는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화기능은 물론 일부 PC기능과 위치추적기능에 캠코더기능과 MP3플레이어 기능 등 생활에서 전화와 더불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고 있다. 이미 캠코더폰이나 정지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휴대폰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단말기 차원 외에 개인화서비스도 짚어볼 대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저와 서비스 사이에는 유무선 포털만이 존재해 단순히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 그쳤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를 거듭, 유저 정보(user preference)와 프로파일분석(profile analysis), 상황분석(context analysis)이 플랫폼에 추가되면서 수동적인 개념의 개인화서비스 단계와 능동적인 차원의 개인화서비스 단계를 넘어 지능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지고 있다.

 결국 앞으로 1∼2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터넷서비스에 의존했던 대다수의 정보서비스가 모바일에서도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미 인터넷방송이나 e북과 같은 오락·교육 서비스는 물론이고 B2C와 C2C를 포함한 e커머스 서비스도 매우 활성화돼 있다. 전자화폐나 전자지갑 서비스는 물론 사이버 금융서비스도 모바일의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지능형 정보검색 서비스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요즘 시도되고 있는 지능형 교통정보서비스는 정보자동차나 자동항법의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GPS기반 위치추적과 이를 이용한 응용서비스 구현이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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