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으로 수입물가가 뛰고 환율하락으로 수출물가가 떨어지는 등 무역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라 2개월 연속상승했고, 수출물가는 0.5%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원자재가격(1.4%)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물가가 떨어진 것은 대미 달러 환율(-2.4%)이 하락한 데다 수요부진으로 일부 품목의 수출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수입 원자재는 원유가격이 7.1% 오른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9.2%), 나프타(5.6%), 벙커C유(8.6%) 등이 크게 올랐다.
기초원자재가격은 연료광물(6.6%), 천연고무(3.8%), 철강소재(3.4%) 등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4.4% 상승했다. 중간원자재가격은 환율하락과 수요부진 등으로 비금속광물(-2.6%), 기계부품(-2.3%), 식료품(-1.9%)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0.9% 하락했다.
수출물가 하락은 영상 및 통신장비(-2.8%), 일반기계 및 장비(-2.7%), 섬유의복 및 가죽(-2.5%) 등 공산품이 0.5% 내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는 유가와 환율이 각각 수입과 수출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유가상승이 문제지만 이는 미·이라크전쟁 추이에 달려 있는 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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