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정보과학기술보좌관 발탁 배경

 신설되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에 내정된 김태유(金泰由·52)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주임교수는 자원경제학 박사로 에너지와 자원문제 전문가다. 국내에 몇되지 않는 기술정책학 전문가로서 통상산업부 자원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전력 공사 장기전력 수급계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인터넷을 통한 각료 추천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비전한국@포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평소 국가의 기술, 환경정책에 대한 개선점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가대형연구개발사업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분석방법’(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논문에서 정부가 대형연구개발사업을 객관적 평가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펼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김 내정자가 이공계 기피현상 등 현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새정부의 과학기술정책 수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경제 전문가인 김태유 교수의 내정에 대해 정보기술 및 정보통신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신설 배경이 국가정보화나 통신정책을 관장할 국가 CIO 도입을 여망해온 여론과 무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급적이면 정보기술 또는 정보통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태유 내정자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대학원을 거쳐 콜로라도대에서 자원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87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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