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리눅스 기업들 국내 사업 재정비

 공개SW 활성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리눅스 기업들이 주춤했던 한국내 사업을 총체적으로 재정비하면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레드햇, 수세, 에스씨오 등 대표적인 외국계 리눅스 업체들은 최근 본사 주요 임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리눅스 확산을 위한 전방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들 외국계 리눅스 업체는 신제품을 발표하고 하드웨어 업체와의 협력강화도 추진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국산 리눅스 전문기업들이 수익모델 창출의 실패 등으로 사업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일고 있는 공개SW 확산 붐을 타고 세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그 성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드햇코리아(대표 토루 마추라)는 21일 본사 최고기술담당(CTO)이자 공공부문 공개SW 정책전문가인 마이클 티먼<사진>이 방한해 정통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리눅스 전문기업 등 공개SW 진영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자사 제품 홍보 및 공개SW 활성화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CTO 방한을 계기로 엔터프라이즈급 운용체계(OS)인 레드햇어드밴스트서버에 대한 국내영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리셀러 계약을 체결한 하이트론씨스템즈 외에 총판을 추가로 선정하고 한국인 지사장 영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세리눅스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제품공급 및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참미디어테크(대표 박원)는 다음달 독일 수세리눅스 본사의 그레고리 블렙 부사장<사진>의 방한을 추진, IBM, 오라클 등 주요 벤더들과 협력모델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4월께 최신 데스크톱용 배포판 제품인 수세리눅스8.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서버에 필적할 만한 그룹웨어 솔루션인 오픈익스체인지서버 등 기능이 대폭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그동안 느슨했던 국내 영업의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에스씨오코리아(대표 홍석제)는 그동안 지역사무소 형태로 운영됐다가 지난 1일부터 정식 현지법인으로 승격된 것을 계기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에스씨오유닉스웨어 판매에 의존했던 매출구조에서 탈피, 올해 리눅스 부문 매출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 자사가 참여하고 있는 리눅스 배포판 공동개발 컨소시엄인 유나이티드리눅스가 HP, 오라클 등으로부터 잇따라 제품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국내에서 리눅스 배포판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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