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춘계 인텔개발자포럼(IDF)의 둘째날인 19일(현지시각) 인텔은 프레스콧·스프링데일·켄터우드(이상 코드명) 등 올해 출시할 프로세서와 주기판용 칩세트,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PCI익스프레스 및 디지털 홈미디어용 시스템까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인텔의 루이스 번스 데스크톱그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홈시스템 ‘파워스빌(Powersville:코드명)’을 소개하며 “사용자들은 PC와 가전을 손쉽게 연동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인텔은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프로세서업체 인텔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TV·오디오·DVD 등 가전분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디지털 홈시스템 : 파워스빌(Powersville)과 스테이츠보로(Statesboro)=파워스빌은 무선 스트리밍 비디오와 개인 비디오 녹화와 같은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홈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의 이름이며 스테이츠보로는 연구자들이 파워스빌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레퍼런스 플랫폼의 코드명이다. 인텔 측은 이 시스템이 3기가급 펜티엄4 프로세서와 스프링데일 칩세트, 듀얼밴드 802.11 무선 네트워크 카드, 듀얼채널 DDRⅡ 메모리, DVD/CRRW 광디스크 드라이브가 포함됐으며 디지털 홈 구현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연결성 향상을 위한 PCI 규격 : PCI 익스프레스=3고1저(고용량, 고속, 고기능, 저전력)의 반도체 기술과 함께 CPU·메모리·칩세트·무선기술 등 각각의 칩 연결성도 중요해짐에 따라 개발된 차세대 PCI 규격. 인텔은 2004년까지 ‘PCI 익스프레스’에 자사의 모든 칩세트와 플랫폼, 네트워크 프로세서, 이더넷 부품 등을 통합할 예정이다. 이미 자일링스 등 15개 지원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발표한 상태다.
◇2004년형 프로세서 : 테야스(Tejas)=90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하는 프로세서 ‘프레스콧’의 후속 버전. 이 프로세서는 DDRⅡ 메모리와 PCI익스프레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텔은 돌비 디지털, 멀티 스트리밍, 향상된 스피치 인식능력을 지원하는 고성능 오디오 표준 아잘리아(Agalia:코드명)를 내년 상용화에 앞서 공개했다.
◇‘제온’의 후속 프로세서 : 노코바(Nocova)=서버용 프로세서 ‘아이테니엄2’를 지원하는 차세대 칩세트 ‘메디슨’ ‘디어필드’ 등과 함께 90㎚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프로세서로 데스크톱용 CPU ‘프레스콧’과 같은 디자인 구조로 린덴허스트(Lindenhurst)를 칩세트로 적용할 예정이다. 제온에 비해서는 프로세서 속도와 버스 속도 그리고 캐시 크기가 크게 향상됐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2004년 하반기에는 노코바의 후속모델 포토막(Potomac)과 칩세트 트윈캐슬(Twin Castle)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너제이(미국)=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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