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잇따라 진출,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도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0일 중국 벨록스소프트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모토로라 휴대폰 단말기에 ‘붐붐(Boom Boom)’ 등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2종을 탑재키로 했다.
또한 지난해 말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엠드림(대표 최종호)이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중국 파트너업체와 협상중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모바일 캐릭터 및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본격화한 언플러그드미디어(대표 이상길)도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 아래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업체들의 중국진출이 활기를 띠는 것은 중국의 경우 휴대폰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잠재수요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컬러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언플러그드미디어 손광섭 이사는 “중국 사람들은 한국이나 일본처럼 휴대폰을 복합정보기기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 단순한 통화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에 적극적”이라며 “다만 WAP 서비스 등 네트워크 시스템이 아직 불안해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지만 올 하반기쯤이면 이같은 장애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합작법인을 운영중인 최종호 엠드림 사장도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게임 2종을 서비스중이지만 매출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며 “그래도 컬러폰이 무서운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데다 무선인터넷도 점점 안정화되는 추세라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이 모바일게임 주요 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게임빌이 20일 중국 벨록스소프트와 맺은 계약은 휴대폰 단말기업체에 모바일게임을 번들로 제공하는 라이선스 계약이어서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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