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서비스 기업, 한국시장 공략 `잰걸음`

 신생 다국적 IT서비스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EDS·텔러스인터내셔널·새티암컴퓨터서비스·타타컨설턴시서비스 등 지난해 한국에 본격 진출한 다국적 IT서비스 기업들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연착륙’을 목표로 지사설립을 비롯한 제휴 및 파트너십 추진, 아웃소싱 수요 발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IT아웃소싱·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솔루션 컨설팅 사업에서 구체적인 수주성과를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자 특화된 산업과 솔루션분야를 중점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PwC컨설팅코리아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힌 한국IBM글로벌서비스와 이들 신규업체간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계 EDS코리아(대표 박광순)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차원에서 금융·제조를 비롯해 소비재·유통분야에 초점을 두고 아웃소싱과 솔루션 컨설팅 수요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가운데 금융분야에서는 ‘신 바젤 금융 합의서’ 관련 금융시스템과 차세대코어뱅킹시스템, 신용카드시스템 등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EDS코리아는 기존 외국인력이 맡아왔던 전문가와 영업담당 임원을 한국인력으로 대체하고 솔루션 컨설팅 사업부문의 팀장과 실무진들도 보강했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가 다음주 중 방한해 한국 고객들을 찾아 영업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시스템구축 부문에서 국내 IT전문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계 새티암컴퓨터서비스코리아(대표 이영환)는 올해를 사업 ‘원년’으로 삼고 금융 및 유통·물류 부문을 중심으로 IT프로젝트 수주활동에 뛰어들었다. 새티암코리아는 LG에너지·LG파워 등의 IT프로젝트 수행에 이어, 이달 모 SI회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또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자사의 비즈니스프로세스·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 소개행사를 첫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중 한 차례 더 갖기로 했다. 이영환 사장은 “프로세스 컨설팅을 중심으로 ERP·SCM·CRM 등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수요 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은행·보험사의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부문에 특화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3대 IT서비스업체 가운데 하나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도 다음달 한국지사 출범을 계기로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길현수 한국고문은 “원활한 시장진입과 사업수행을 위해 한국 SI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겠다”며 “금융권의 자산관리·방카슈랑스·증권예탁 관련 IT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SKC&C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캐나다계 텔러스인터내셔널 코리아(대표 조앤 배론)는 헬프데스크와 아웃소싱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 상반기중 대규모 IT 아웃소싱 사업의 수주를 목표로 현재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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