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를 잡아라”
PC시장 정체와 달리 통신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면서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며 공조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HP와 오라클은 각각 자사의 제품을 노키아의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노키아와 손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HP-노키아 협력=최대 프린터 업체인 HP는 노키아의 ‘시리즈60’ 휴대폰에 프린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앞으로 노키아와 공조 걸음을 취한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을 39%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게임기 겸용 이동전화인 ‘엔게이지’(n-Gage)처럼 또 다른 고성능의 휴대폰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으로 사물을 찍은 후 바로 프린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의 프린트 가능 휴대폰은 하반기경 나올 예정인데 강력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HP가 통신업체와 제휴해 모바일 단말기에 프린터 기능을 추가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앞서 HP는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 소니에릭슨과도 노키아와 비슷한 협력을 맺기도 했다. 또 HP는 이동전화뿐 아니라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시장에까지 자사의 프린터 기술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PDA 플랫폼 회사인 팜소스와도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라클-노키아 협력=세계 3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도 노키아와 제휴, 기업용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노키아의 모바일 장비에 오라클의 협업 솔루션인 ‘오라클 컬래버레이션 슈트’를 장착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펼칠 방침이다.
오라클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새롭게 출시한 협업 솔루션 ‘오라클 컬래버레이션 슈트 릴리스‘(Oracle Collaboration Suite Release 1)를 노키아의 6800, 3650, 7650, 9200 시리즈 휴대폰에 탑재해 휴대폰에서도 매우 뛰어난 전자우편과 캘린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간 협력은 상반기중 영국에서 먼저 시범 운영되며 이후 서유럽을 위시해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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