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자매장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매장당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는 매출보다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테크노마트 상우회는 최근 경선에, 재선까지 거치는 치열한 경합을 벌여 양호석 전임 총상우회장(60)을 재선임했다. 양호석 회장은 ‘고객 서비스’를 상우회 제1의 모토로 내걸었다.
“테크노마트의 소매 유통점은 국내 전자경기의 바로미터입니다. 가장 먼저 소비지수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소 꺾인 소비심리를 보다 충실한 고객 서비스로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양 회장은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센터의 기능을 더욱 확충하고 모범 매장과 사원을 분기별로 포상할 계획이다. 상품을 하나 더 팔기보다는 서비스 위주의 마인드를 먼저 심어주는 게 테크노마트 상권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사실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가격은 싸지만 왠지 모르게 손해보고 산다는 느낌을 가졌던 게 사실입니다. 지나친 호객 행위나 상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불필요한 시비가 생겼던 적도 있습니다. 올해는 상우회를 중심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전자상가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겠습니다.”
양 회장은 올해 층별 새로운 상품 머천다이징(MD)도 고려중이다. 2·3층 홈시어터, 4·5층 하이 오디오와 MP3플레이어, 6층 통신기기, 7·8층 컴퓨터와 게임 등으로 운영중인 매장을 전자산업 흐름에 맞게 새롭게 정비키로 했다.
그는 “용산이나 국제전자센터 등 다른 전자 유통단지와 달리 매장 임대인 위주로 구성된 관리단과 임차인인 상우회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같이 힘을 모으고 있는 게 테크노마트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위해 상우회가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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