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grading 플라자](18)롯데알미늄 LANIS ERP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ERP 구현범위

 롯데알미늄(대표 김두봉 http://www.lotteal.co.kr)이 제조분야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및 정보시스템 확장 프로젝트의 모범사례로 부상했다.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개혁의지와 현업인력의 일사분란한 협조체계를 통해 전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 개발사(롯데정보통신·영림원소프트랩)의 노력 20%, 운영사(롯데알미늄)의 노력 80%’라는 공식을 선보이면서 능동적인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된다.

 롯데알미늄은 연간 매출 3045억원대의 알루미늄 가공품 생산기업으로서 서울 본사와 경기 오산·평택공장에서 매월 1000만건 상당의 데이터 트랜잭션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자재구매·수입·원가관리·생산·영업·수출·회계·예산 등에 대한 통합적인 정보관리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00년 2월부터 전사 차원의 정보화 프로젝트인 ‘라니스(LANIS)’를 진행, 무려 995개에 달하는 개별 ERP프로그램을 현업에 적용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알미늄은 생산분야의 월 결산소요일을 2일로 줄였고 월 60만건에 달하는 원가계산을 4시간 만에 소화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주 단위 결산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롯데알미늄은 앞으로 ERP에 경영정보시스템(EIS)을 추가함으로써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정보통신, 영림원소프트랩과 시스템 확장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권오훈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롯데알미늄을 통해 영업·생산·물류·회계 등의 업무를 관통하는 정보시스템(Cross Functional System)을 구현하게 됐다”며 “앞으로 롯데알미늄 현업부서의 시스템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능동적인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사장도 “롯데알미늄이 ERP 기능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신경영문화를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윤상렬 롯데알미늄 전산실장

 “정보화는 전문개발사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것입니다.”

 윤상렬 전산실장은 롯데알미늄 임직원의 정보화 의지를 높게 사고 있다. 그는 특히 김두봉 대표의 “급격한 디지털시대의 변화에 동참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독려가 2년 이상 소요된 ERP시스템 구축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ERP 구축을 위해 롯데정보통신과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파견나온 컨설팅 및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정보능력평가(시험)’를 실시할 정도로 꼼꼼한 프로젝트매니저(PM)다. 그는 시스템 엔지니어에 대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인력공수를 다시 산정하고 전문가를 충원해 롯데알미늄 ERP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윤 실장은 “롯데알미늄의 ERP 현장은 전쟁터와 같다”면서 “하루 늦은 의사결정이 한 달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즉시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