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이 사상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11일(현지시각) 이번 분기(3월31일)에 주주들에게 주당 5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올해 모두 1억60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앞으로 2년 동안 10억달러 상당의 자사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감세안을 발표한 후 주요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은 배당금 지급 계획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IBM과 인텔 등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90년대 막대한 수익을 올릴 때에도 배당금 지급보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 더 유리하다며 주주들의 배당금 지급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퀄컴은 최근 IT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한국, 중국 등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특허료 수입이 급증, 현금 보유액이 37억달러를 기록해 그동안 투자자들부터 배당금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받아 왔다.
일부 투자자들은 퀄컴의 배당금 지급 방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현금 보유량과 낮은 부채를 감안하면 배당금 지급 조치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퀄컴 주가도 11일 나스닥 시장에서 3센트가 상승, 37.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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