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피커로 5.1채널음 즐긴다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 DVD를 지원하는 콘솔게임기의 보급이 확대되자 PC 스피커업체들이 5.1채널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로 게임기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솔게임기에는 DVD의 5.1채널 음향이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일반 AV단자와 광출력단자만 있어 광입력단자가 내장된 값비싼 디지털 리시버가 없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TV에 내장된 2채널 스피커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PC 스피커업체들은 광입력단자를 내장한 리시버 내장형이나 별도의 디코더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게임기 애호가들을 잠재수요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스피커업체들은 DVD의 고영상 및 5.1채널 음향효과를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2, X박스 등의 콘솔게임기 보급 확대에 맞춰 게임 이용자를 겨냥한 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콘솔게임기용 시장공략으로 작년 홈시어터PC에 뒤떨어지지 않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플레이스테이션2는 작년 2월 시판 이후 30만대, X박스는 작년 12월말 출시 이후 2만3000대 가량 판매될 정도로 보급에 활기를 띠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 1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최근 2채널 스피커로 4채널 이상의 스피커에서 느낄 수 있는 음향효과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10만원대 게임기용 디지털스피커를 재출시했다. 이정현 제이씨현 이사는 “2년전 시판했다가 단종한 모델이지만 작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가 정식 출시되며 관련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여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이씨현은 또 이달 중순 경에는 콘솔게임기용 5.1채널 디지털스피커도 시판할 계획이다.

 이정현 이사는 “콘솔게임기 사용자는 주로 학생이기 때문에 가전, AV 제조사가 판매하고 있는 5.1채널 스피커보다 저렴한 PC용 스피커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PC용 스피커도 거실에서 쓰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 널리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PC용 5.1채널 스피커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성장한 웰컴(대표 이경재)은 게임기사용자들이 자사 아날로그 스피커를 콘솔게임기에 연결해 활용할 수 있는 20만원대 디코더박스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디코더박스란 콘솔게임기에서 출력된 광신호를 일반 오디오용 또는 PC용 아날로그 스피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디오게임기의 다채널 음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기기다.

 이경재 웰컴 사장은 “디코더박스는 PC는 물론 콘솔게임기 사용자도 포괄수용할 수 있어 아날로그 스피커의 활용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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