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업체들의 작년 세계 노트북 공급 물량이 전년보다 훨씬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에서 출하된 노트북 중 대만 업체들이 생산한 물량이 65%나 차지, 전년의 58%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고 C넷이 전했다.
대만의 이러한 성적은 중국·말레이시아 등이 새로운 세계 아웃소싱 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서 이룩한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대만의 노트북 생산 증가에 대해 “과거에는 콴타, 콤팔, 위스트로 같은 대만 OEM업체들이 주문자(다국적기업)의 요구대로만 제품을 생산하면 됐지만 이제는 단순한 제조에서 한발 더나아가 설계와 기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급 서비스 능력 때문에 대만이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을 따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에 있는 주요 스캐너 생산업체인 마이크로텍의 최고경영자 카터 청도 “중국은 노트북 제조 단가가 대만보다 25달러 정도 싸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 노트북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현지업체 레전드도 대만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별로 보면 콴타가 작년에 540만대의 노트북을 생산(전년비 22.8% 증가), 대만 업체 중 최다량을 차지했으며 이어 콤팔이 410만대(72.7% 증가)로 2위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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