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CEO 나의 대학시절](40)이니시스 이금룡 사장

 ‘하루에 세 번 다른 사람에게 먼저 인사해 보세요.’

 이니시스의 이금룡 사장(52)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기를 권유했다.

 이 사장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만남을 가지는 것과 항상 겸손할 줄 아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중요하다며 이를 강조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무엇을 하겠다는 뚜렷한 꿈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사회를 위해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학재학 당시는 학생운동이 한창일 때라 학업과 학생운동을 병행하며 혼란을 겪은 시기였다. 당시 학생운동은 그에게 학업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어서 도서관에서 앉아있기보다는 문제에 직접 부딪히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그 시절에 대해 “이슈에 관해 토론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난 그 시절이 지금 사회활동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배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가난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떳떳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삼성물산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딘 그는 그곳에서 유통관련 업무를 하며 오프라인 상에서는 물건을 팔 수 있는 공간이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상의 쇼핑몰은 무한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대기업 직장생활에서 벤처기업인 옥션을 거쳐 지금의 전자지불서비스 업체인 이니시스를 창업했다.

 주변사람들은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그의 벤처 기업행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위험성은 모든 기업에 존재한다. 어떻게 견디냐가 더 중요하다”며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고 스스로의 성과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벤처기업이 매력적”이라며 벤처행을 강행했다고 한다.

 “요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 기업의 CEO로 바쁘게 살고 있지만 목표를 실천해 나가는데 있어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이 사장은 젊은이 못지 않은 의욕을 보였다.

 대학강단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는 이 사장은 “상아탑에 갇혀 있는 학생들이 아직도 많은 것 같다”며 “세계화에 적합한 인재가 되기 위해 어학공부뿐 아니라 외국에 대한 넓은 식견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기 인생에 비전을 세우고 이에 열중했으면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을 원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전문분야에서 2, 3년간의 수습기간을 먼저 거치는 등 실무경험을 쌓기 바란다”며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나가야 할 일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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