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3`, 中 새 파트너 물색 나섰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2’를 놓고 중국 성대와 계약파기를 선언한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가 중국내 새로운 파트너업체 선정을 서두르고 있어 계약파기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달 25일 중국 성대와 맺은 온라인게임 수출 계약을 파기한데 이어 최근 ‘미르’ 시리즈 개발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를 내세워 중국 메이저 통신업체 C사를 비롯, 10여개 업체와 접촉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중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본지 1월30일자 27면 참조

 이에 따라 액토즈는 그동안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온 성대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 ‘미르의 전설 2’와 후속작인 ‘미르의 전설 3’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계약파기 이후 액토즈와 성대간의 국제소송 양상으로 치닫던 사태가 새로운 파트너의 등장으로 3자가 얽히고 설키는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액토즈 관계자는 “성대와 계약파기를 선언한 이후 중국 업체들이 먼저 파트너 계약을 제의해 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만간 이 가운데 3개 업체를 뽑아 위메이드측과 최종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토즈는 새 파트너가 선정되면 우선 ‘미르의 전설 2’ 후속작인 ‘미르의 전설 3’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데 이어 성대와의 분쟁이 일단락되면 ‘미르의 전설 2’도 새 파트너에게 판권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미르의 전설 3’ 서비스권을 확보한 새 파트너업체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르의 전설 2’ 독점서비스권 확보를 위해 사태해결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액토즈는 성대와의 완전한 결별로 동시접속자 60만명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의 입지를 굳혀온 ‘미르의 전설 2’ 서비스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액토즈 관계자는 “유저를 다시 확보해야 하는 등 리스크가 크지만 성대와 상호 신뢰관계가 완전히 무너진 마당이라 새로운 파트너 선정은 불가피하다”며 “성대보다 더욱 파괴력있는 업체들이 파트너십을 제의해온 만큼 ‘미르의 전설 2’ 서비스를 재개하면 이른 시간에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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