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식콘텐츠의 핵심인 전자책(e북)시장에서 어린이 멀티동화를 내세운 동사모(대표 최석암)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동종업체들이 최소 4∼5년의 경륜을 자랑하는 것과 달리, 동사모는 이 분야에 입문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는 신참내기 회사다.
동사모의 최석암사장은 “지난해 2월 초등학교에 전자도서관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0여개 초등학교와 교육청, 공공기관의 어린이도서관에 전자책을 공급하는 등 상당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최 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여러 곳에서 나온다. 최 사장만 하더라도 어린이 서적에만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평소 그림에 애착이 많던 최 사장은 세호인터내셔널부터 페스탈로찌출판사에 이르기까지, 10년이 넘게 어린이 그림책으로 한우물만 파왔다. ‘그림책이 아니면 애정이 덜 간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최 사장은 지금은 동화작가로도 활동중이다.
현재 멀티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책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동사모가 운영하는 동사모 사이트(http://www.dongsamo.co.kr)는 창작동화·명작동화·위인전·동요·동시·영어동화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래시북 사이트로 세계 유명 일러스트의 원화를 바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생동감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동화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사명처럼 동화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못지않게, 기술력도 최 사장이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다.
타 전자책 회사들이 독자 뷰어를 사용함으로써 호환성이 떨어지는 반면, 동사모는 PDF/XML 형식의 전자책도 시중에 공개된 범용 리더를 그대로 채택, 사용할 수 있다. 또 인증 프로그램을 해당 초등학교나 교육청, 공공도서관에 설치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특히 전국 20여개 지사에 전자도서관 관련 기술전담팀을 두어 AS가 즉시 이뤄지고 있어 도서관마다 호평이 자자할 정도다.
최 사장에게 있어 올해는 여느 때보다 분주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콘텐츠 기획을, 중국은 콘텐츠 제작을, 인도는 인도시장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형태로 삼분화하겠다”는 것이 최 사장의 궁극적인 계획이다.
또 일선에서 학생과 직접 대면하는 교사작가도 발굴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고, 이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교사야말로 아동도서를 저술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에서다. “동화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동사모에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동심 속의 꿈과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최 사장은 “특히 분교에는 전자도서관을 무료로 설치해줄 계획”이라고 말을 맺었다.
<글=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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