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성장성 부각 `기세`

 최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게임주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3일 증시에서는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타프시스템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고 엔씨소프트와 위자드소프트도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동반 상승에 대해서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주 5일제 확산과 해외 시장 진출이란 테마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영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라크전쟁, 북핵 등으로 조성된 불안감으로 증시가 침체된 가운데 최근 ‘게임=성장’이란 인식이 확산되며 게임주가 강력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라크 전쟁 발발 위기감과 유가 급등 등으로 수출주에는 먹구름이 끼어있지만 게임주의 경우 주 5일 근무제의 확산과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에 역량을 집중하고 액토즈소프트가 성인용 온라인게임 ‘A3’의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유료화할 예정이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웹젠, CCR 등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어 올해 온라인게임아 테마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조 연구원은 “온라인게임 업체의 경우 10% 내외의 점유율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수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혜 대한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신규 출시한 온라인게임의 수가 급격히 늘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온라인게임 성장의 필수 요건인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올해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88% 성장한 129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엔씨소프트와 올 상반기 신규 등록할 웹젠의 경우 국내에서 유료서비스를 단행해 급속한 성장을 보인 만큼 올해 중국, 대만 등지역으로 온라인게임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게임산업이 고성장산업으로서 높은 투자매력도를 지니고 있지만 해당기업에 대한 투자는 높은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게임개발 능력과 자금력, 서비스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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