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MMS 연동된다

 오는 4월에는 서로 다른 이동전화에 가입한 사용자들끼리도 멀티미디어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그간 문제된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의 과금규격을 통일하는데 합의, 4월부터 MMS 연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연동서비스 일정에 대한 합의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며 “4월께엔 실제 연동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4월에 이루어지는 MMS 연동은 JPEG, SIS 등 그래픽과 사운드에만 적용돼 동영상을 포함하는 MMS 연동은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MMS 연동은 지난해 초부터 논의돼 왔으나 이통3사가 독자적인 MMS 규격을 고집하면서 계속 늦어졌다. 이통3사는 독자적인 규격을 적용한 MMS시스템과 특히 상이한 서비스 과금시스템을 구축, 연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통사별로 다른 요금제를 들고 나온 것도 연동의 걸림돌이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선 MMS 연동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통3사는 그러나 발신전용 요금제로 통일하는 한편 과금시스템 규격도 통일하기로 하는 등 독자규격에 대한 고집을 꺾었다. 이들은 특히 MMS 연동의 최대 걸림돌인 상호접속료도 당분간 무정산 처리하기로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MMS를 주고받을 때 첨부되는 멀티미디어 종류에 따라 과금이 달라져 이통사별로 다른 과금체계와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연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통3사는 과금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상호접속에 따른 접속료도 서비스가 안정기에 들어간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 MMS 연동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MMS 연동으로 다른 이동전화 가입자들끼리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MMS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MMS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MMS 지원단말기 보급이 먼저라는 지적도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MMS 사용률이 저조한 것은 연동이 되지 않는 데 원인이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MMS 지원단말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현재 1∼2종 정도의 MMS 지원단말기가 출시돼 있지만 후속모델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MS 지원기능을 단말기에 추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다 최근 다른 부가기능을 계속 추가하면서 단말기 출시가 더 지연되고 있다”며 “지금 나온 일정으로는 3월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규단말기에 MMS 기능이 기본탑재되는 것으로 돼있지만 더 늦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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