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 동북아 협력체제 구축 강조

 “동북아 협력체제는 반드시 구축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한·중·일 3국 리더들이 서로의 장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길승 SK 회장은 27일 연세대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네트워크(Northeast Asian Network : NEAN) 2003’에서 160여명의 한·중·일 학생들을 상대로 ‘동북아 경제협력 체제의 필요성과 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동북아 네트워크는 연세대와 외교통상부가 공동으로 30일까지 개최하는 포럼으로 국내 주요 대학을 비롯해 중국 베이징대 등 3개 대학, 일본 와세다 대학 등 3개국 11개 대학 학생 1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동북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손길승 회장은 “한·중·일이 주도하는 동북아 지역 통합을 통해 EU, NAFTA와 함께 번영의 축을 만들어 세계 경제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의 리더들이 좀더 자주 만나서 흉금을 털어 놓고 서로의 장래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어야 하며 정부 주도가 어렵다면 학계와 기업 등 민간차원에서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한국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개발 경험을,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일본은 자본과 기술을 갖고 있어 비교 우위에 기초한 보완적인 분업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