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CEO들 “올해 시장전망밝지 않다”
○…지난 23일부터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3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에 참가중인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IT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데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HP의 칼리 피오리나 등 다수의 IT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경제문제가 북핵, 이라크 전쟁 등 주요 현안에 다소 가리워져 있지만 IT업계 CEO들은 경제관련 주제토론에 참석해 IT를 논의의 초점으로 끌어가려 노력하고 있고 특히 IT시장의 침체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포럼에 참가한 CEO들의 시장전망과 관련한 코멘트들이 외신에 속속 보도되고 있는데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올해 시장상승은 없을 듯”이라고 말했고 체임버스 CEO도 “단기 전망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 CEO도 “추세를 섣부르게 추측할 수 없다. 앞날을 예상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고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CEO는 “적어도 2003년 유럽은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같은 전망을 받아 피오리나 CEO 역시 “미국 경제도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실제 일부 IT업체들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지어 한층 더 조심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줄이고 있는 것. 올해 통신투자를 최고 10%까지 줄이겠다는 우리나라 KT를 비롯해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온 등도 이미 예산을 줄였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부정론 가운데에서도 PDA업체 팜의 에릭 벤하모 CEO는 “통신부문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IT투자는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고 그나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가전업체 필립스의 제라드 클레이스털리 CEO도 “헬스케어나 개인건강, 보안 등에서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장에 동조했다.
*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터넷 국가로 부상할 것”
○…이번 포럼에서는 중국 인터넷 혁명의 개척자로 중국 정부 산하 통신업체인 차이나넷컴의 에드워드 티안 CEO가 “중국이 오는 2008년까지 인터넷 접속 장치 보급대수가 2억∼3억대, 인터넷 이용자는 이보다 수백만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티안은 ‘중국의 부상: 지역 및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에 패널로 참석, 이 같이 예측했다.
티안 CEO은 “중국 인터넷 인구는 7년전 불과 수천명에서 지금은 6000만명이 넘어서 일본을 추월했다”며 “인터넷 이용자가 2억명 가량인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로 인터넷 이용자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조만간 통신 및 정보통신 부문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및 정보 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지난 해 통신 장비 시장이 성장한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과거 10년간 대부분 투자는 인프라, 광 통신망 건설을 위한 하드웨어에 집중되었으나 앞으로 5∼10년 동안 투자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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