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개발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손재익 원장(56)은 올해의 경우 △국책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 강화△에너지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특성화 및 전문화 △기후변화협약 대응 온실가스 저감기술 확보 △실용화 핵심기술의 보급·확산 등 지난 3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4대 전략목표를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손 원장은 이를 위해 현재 각 부처에서 추진 중인 국가기술개발 중장기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특히 국가에너지기술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연소배출가스처리기술시스템사업과 제로에너지타운 조성 및 제주도 풍력기지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산업자원부가 관장하는 국가에너지기술 개발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필두로 과학기술부가 주도하는 국가기술지도(NTRM)의 에너지 관련 환경기술(ET) 분야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손 원장은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사업은 과기부의 21세기 프런티어 과제로도 추진 중이지만 올해 발효될 것으로 예측되는 국제기후변화협약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연은 우선 관련 기술의 DB부터 구축한 뒤 프런티어사업단을 통해 국가마다 정해져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기술과 이산화탄소의 저비용 회수 및 처리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6억TC)이며 OECD에 가입돼 있는 우리나라(1억6000만TC)도 9위에 올라 있다”며 “적어도 20∼30% 가량은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산업부문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연은 이에 따라 오는 2006년까지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3%를 대체에너지로 교체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연구계획을 수립했다.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저가형·고효율 박막태양전지와 250W급 저온작동용 고성능 세라믹 연료전지의 연구 필요성에 따라 올해 클러스터 툴 방식의 하이브리드 CVD와 클러스터 툴 시스템을 이용한 다결정 규모 박막태양전지, 차세대형 고성능 연료극 지지체 셀 제조기술을 개발한다.
또 태양전지·풍력발전 분산형 전원의 계통연계 설치 및 실증실험이 진행될 제로에너지 시범타운도 올해 완공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제주도에 건설될 풍력단지와 대관령에 설치되는 200㎿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 국내에도 이미 도입된 행원 풍력단지와 월령의 신재생에너지 시범시설 등과 함께 본격적인 풍력에너지시대를 열 계획이다.
연소배출가스 처리기술실증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100억원을 들여 이산화탄소의 감소 여부를 실증하는 파워플랜트를 건설한다.
에너지연은 또 선진외국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위해 미국·일본·중국·캐나다·러시아 등과도 복합소재 제조응용기술, 태양건물 설계평가기술, 고효율 수소막반응기 기술 등 15개의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손 원장은 “ET의 E는 환경보다 에너지로 쓰는 것이 더 적합하다”며 “에너지 연구 분야야말로 21세기의 사회구조를 바꾸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5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6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