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사업 타깃이 광대역 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MS는 올 초부터 일반 전화접속 인터넷시장 공략을 지양하고 광대역 인터넷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끝난 회사 ‘MSN8’ 전략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MS 내부에서는 3억달러를 들인 MSN8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MSN이 가입자 측면에서 업계 수위 AOL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MSN8 홍보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 말 이후 3개월간은 AOL이 모기업 AOL타임워너의 경영부진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AOL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MS는 장기적으로 전화접속 시장 등 저급 사용자보다 고급 이용자 확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회사 마케팅 매니저 밥 비세는 “지난해 10∼12월간 전화접속 이용자는 줄고 광대역 이용자 수는 늘어 MSN부문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3% 성장했다”면서 “이와 함께 광대역 시장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S측은 광대역 시장이 당초 기대보다는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우선적으로 일반 가입자들의 e메일과 인스턴트메시징(IM) 편의를 높인 ‘브링 유어 오운 액세스(BYOA)’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실제 AOL과 야후 등 경쟁업체들도 지난 2개 분기동안 광대역 가입자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어 고급 사용자들을 겨냥한 BYOA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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