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진흥회 산하 한국전자회로산업협의회(KPCA)와 신생단체인 한국인쇄회로기판협회(PCB협회)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회로산업협의회(회장 박완혁)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갖고 PCB협회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두 단체가 개별적으로 활동할 경우 대내외적으로 모양새가 우스워질 뿐만 아니라 연관사업의 중복 및 관련산업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진흥회측은 김종택 회장(이수페타시스 대표) 등 PCB협회측 집행부와 만나 양 단체의 통합을 위한 절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흥회측은 3월로 임기가 끝나는 박완혁 회장(삼성전기 전무)의 후임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 데 대해 통합기구를 출범시켜 회장을 선출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 단체의 통합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없지않다. 진흥회측은 ‘1년 후 독립’, 협회측은 ‘즉시 독립’이란 종전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발전을 위해 양 단체가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메이저 PCB업체들의 진흥회와의 입장 문제 등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통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쇄회로기판협회(http://www.kpcba.org)는 연초 이수타시스·하이테크전자·태양기업·구본그래픽스 등 40여개 업체가 설립한 단체로 다음달 산업자원부 산하의 단체등록을 준비중이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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