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게임포털사업 지지부진

 삼성전자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게임포털사업이 지금까지는 기대이하의 성과에 그치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게임포털 ‘게임엔조이(http://www.gamenjoy.com)’를 오픈하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및 유통(ESD:Electronic Software Delivery) 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이 밝히고 있는 투자예산은 100억원.

 하지만 게임엔조이는 오픈 넉달이 지나도록 새로운 게임콘텐츠가 거의 업그레이드되지 않아 콘텐츠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또한 온라인게임 유통사업도 콘텐츠가 양적으로 크게 부족한데다 철지난 타이틀로 채워져 일반 수요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사이트 업그레이드가 늦어지자 게임엔조이는 인터넷 순위사이트인 랭키닷컴(http://www.rankey.co.kr)에서 서비스중인 게임포털 인기순위에서 25위에서 30위를 오르내리며 유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점유율도 0.2%대로 30%대의 한게임과 넷마블 등 선두 게임포털과 비교하면 극히 미약한 상태다.

 현재 게임엔조이에는 오픈 당시 서비스를 개시한 보드게임 3종, 퍼즐게임 3종, 액션게임 1종 등 총 7종의 간단한 게임만을 서비스중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 타이틀로는 겨우 10종이 목록에 올라와 있다.

 반면 한게임이나 넷마블 등 기존 게임포털의 경우 보통 30∼50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게임포털은 대개 고스톱이나 포커 등 사행성 게임을 무분별하게 서비스하지만 삼성이 이를 답습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며 “다소 콘텐츠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이트를 너무 일찍 개설한 면도 있지만 현재는 빌링시스템이나 ESD서비스 모델 등을 점검하는 시기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부터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개발중인 게임 10여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되기 때문에 콘텐츠 부족문제는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게임포털사업이 본격화되는 때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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