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증서 저장매체인 범용직렬버스(USB) 토큰 ‘와이즈클립’과 PC보안프로그램 ‘와이즈PC’를 만들어낸 세이프다임은 독립 전자서명을 통해 개인 PC의 해킹을 막고, 이를 통해 완벽한 보안을 실현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공인인증은 매우 편리한 수단입니다. 하지만 인감도장과 같은 개인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큰 금전적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공개키기반구조(PKI) 기반의 보안솔루션 업체 세이프다임(대표 이창희 http://www.safedigm.com)의 이창희 사장은 개인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을 통해 해킹프로그램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개인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을 사칭해 각종 상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 중반 소프트포럼 출신 인력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 삼성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소프트포럼 연구소장을 맡고 있던 이창희 사장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PKI기반의 보안솔루션을 만들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1년 이상을 개발에 전념한 끝에 새로운 개념의 USB토큰인 ‘와이즈클립’과 PC 보안프로그램인 ‘와이즈PC’를 만들어냈다.
영업이나 마케팅보다 기술개발에 집중해온 탓에 회사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용자 PC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언제 어디서나 전자서명 인증서를 쓰고 싶다는 사용자의 요구가 들려오면서 이 회사의 기술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개인키 저장매체인 USB토큰에 PKI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인증서 저장매체로 USB토큰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100%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전자서명 생성기능을 내장하지 않아 자신의 서명용 키를 PC에 빌려주고 PC가 대신 전자서명을 수행해야 했다.
USB토큰을 쓰더라도 사용자의 개인키를 업로드할 때 해커가 침입해서 키를 가져갈 수 있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와이즈클립은 USB토큰 자체에서 인증서 생성이 이뤄지기 때문에 해킹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와이즈클립에는 문서보안에 쓰이는 디지털저작관리(DRM) 엔진과 전자화폐 기능도 갖추고 있다. 세이프다임은 이 기술을 국내에 특허출원했다.
이창희 사장은 “일부 외국기업들의 와이즈PC와 같은 제품을 개발했지만 용량이 커서 속도가 느리고 가격도 비싸다”며 “그에 비해 와이즈PC는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낸다고 자부하며 대량생산의 틀이 잡히면 가격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다임은 와이즈클립을 공공기관, 금융권, 그리고 대기업에 공급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또 더욱 빠른 전자서명 속도를 보증하는 타원곡선암호기술(ECC)을 이용한 2.0버전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무선랜 보안과 관련된 개발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세이프다임의 성공여부는 탄탄한 기술력을 어떻게 마케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드물게 PKI 기반의 보안솔루션을 개발한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공인인증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세이프다임은 더욱 시장의 주목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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