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비전 2003`](9)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사진>조영화 원장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무한경쟁의 지식정보시대로 접어들면서 정보유통망과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정보유통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조영화 원장(50)은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과학기술 연구개발도 전문가간 첨단정보와 고성능 연구장비가 초고속 네트워크상에서 공유되는 사이버 협력연구체제인 ‘e-R&D’시스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든 연구 데이터가 가상공간을 통해 전자적으로 수집·가공·유통·활용되는 사이버랩(lab)의 개념을 구현하고 정보자료와 고성능 컴퓨터, 초고속 네트워크 등 연구개발 인프라간 복합·융합적인 서비스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식정보인프라가 이제는 단순히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활동을 선도하고 촉진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조 원장은 이같은 전제 아래 올해 KISTI의 연구방향을 과학기술정보의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는 이를 위해 우선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첨단정보의 개발과 고급 분석정보 제공기능을 강화하는 데 연구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IT기반의 BT연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DB나 소프트웨어를 적극 지원하고, NT의 경우도 산·학·연 합동 종합지원체계를 갖춰 데이터를 공급하는 일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품소재 분야도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과학적인 전략정보를 분석·제공할 방침이다.

 “예산이나 인력 등의 제한 때문에 당장은 BT나 NT 연구사업 지원에 머물겠지만 앞으로는 ST와 ET분야까지 지원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KISTI는 정보기술의 표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문정보센터 등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분산·통합 정보유통체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개발·보급하고 부처·분야별 정보기술의 표준화 작업도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원만히 지원하기 위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세계 5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분야의 연구개발을 제1타깃으로 삼았다. 국가 그리드 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라도 슈퍼컴의 연구개발 기능 강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이를 위해 클러스터 개발이나 전국의 PC를 연결하는 ‘Korea@Home’ 프로젝트 등과 초고속연구전산망의 속도 및 성능향상 등 인프라 기반을 강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기관운영과 관련해서는 직원의 업무능력 개발과 인력 고도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확대키로 했다. 장기 교육 프로그램과 중단기 직무연수제도를 적절히 섞어 인력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때 대내외적인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원장은 “KISTI는 지난 2001년 조직통합을 거쳐 사업통합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은 마련된 셈”이라며 “앞으로는 단순한 정보서비스 개념을 뛰어넘어 연구개발을 도와주고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는 적극적인 개념의 과학기술 서비스를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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