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가 극심한 투자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스틱IT벤처투자가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스틱IT벤처투자(대표 도용환)는 최근 미국계 칼라일, 대만계 CDIB, 일본계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공동투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계 벤처캐피털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동투자를 제의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꾸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벤처캐피털과의 공동투자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시 브랜드네임이나 해외 네트워크 활용 등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극도로 위축된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재개를 위한 기폭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은 지난 15일 대만의 CDIB와 함께 디지털카메라용 ASIC 및 시스템 전문업체인 엠텍비젼에 총 40억원을 공동투자한 데 이어 17일에도 RFIC 전문기업인 FCI에 총 40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했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kr)은 디지털카메라용 ASIC 및 시스템 전문업체로 주력 제품은 카메라 내장형 컬러 휴대폰 단말기에 적용되는 카메라 IC이며, FCI(대표 윤광준 http://www.fci.co.kr)는 RFIC 전문기업으로 현재 CDMA 휴대폰에 채용되는 RF 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 공급중이다.
스틱은 또 지난해 12월 칼라일·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오디오·비디오 신호처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펄서스테크놀러지에 총 455만달러를 공동투자했다.
펄서스테크놀러지(대표 오종훈 http://www.pulsus.co.kr)는 디지털오디오 증폭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온칩의 설계 및 판매에 주력하는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완전 디지털앰프의 핵심 반도체인 DDC(Digital-to-Digital Converter)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스틱의 박기호 이사는 “최근에는 외국계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국내 벤처시장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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