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벤처기업, 공격경영 나선다

 광주지역 벤처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셀·휘라포토닉스·미래테크·바이오닉스 등 광주지역 정보기술(IT) 및 광산업체들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3배 높게 설정하거나 생산라인 증설, 연구소 설립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역업체들이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늘림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전지 전문 제조업체 애니셀(대표 임영우)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하고 올해 15억원을 자동카메라 및 정보통신기기·군수산업용 리튬1차전지와 광소자 구동용 초소형 박막전지 설비 자동화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로써 영업이익을 극대화해 안정경영을 실현하고 하남사업장의 경영 정상화,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동통신용 단말기 안테나 및 고주파(RF)부품 업체 미래테크(대표 배정빈)는 10억원을 투입, 경기도 군포의 표면실장기술(SMT) 생산라인을 1개에서 4개로 증설하는 등 올해 매출을 지난해 60억원보다 100% 이상 증가한 15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세원텔레콤·텔슨전자 등 납품업체에 내장형 칩안테나와 RF부품 등을 공급하는 한편 중국 레젠드와 공동으로 내장형 칩안테나 신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피부미용기 개발업체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는 광반도체 분야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광반도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휴대폰용 칩 LED 생산을 위한 신뢰성 장비 도입에 나섰으며 이달 말께 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영상진단기(OCT) 개발에도 나선다.

 광통신부품 제조업체 프라임포텍(대표 양순호)은 지난해 중국 광페룰 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올해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페룰 가격이 점차 안정됨에 따라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의료기기 제조업체 명신메디칼(대표 손종기)도 올해 5억여원을 투입해 태양광치료기 ‘레인보우’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오는 9월 태양광 및 게르마늄이 함유된 치료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휘라포토닉스(대표 문종하)도 신제품인 저가형 다중화장치인 광MUX 디바이스 개발에 들어간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이상준 사업부장은 “지난 2∼3년 동안 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IT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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