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작년 연말대회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마케팅 정보제공업체인 엔터브레인이 집계한 2002년도 게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 매상순위에 따르면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 관련 상품이 강세를 나타냈다.
‘포켓몬’의 신작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무려 195만개나 팔렸으며 휴대형 게임기 ‘게임보이어드밴스(GBA)’도 101만대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경쟁업체들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 있어서도 남코의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Tales of Destiny2)’가 66만개, 반면 하드웨어 분야에 있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플레이스테이션2(PS2)’는 고작 55만대 팔렸다.
SCE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비록 2위긴 하지만 PS2가 연말 판매전에서 과거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소니는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휴대형은 닌텐도, 가정용은 SCE’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말특수전에서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600억엔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포켓몬’은 변함없는 인기로 판매누계 320만개를 돌파한 ‘닌텐도의 효자상품’이다.
소프트웨어에 반해 하드웨어 시장은 다소 썰렁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40% 정도 줄어든 277억엔 규모에 불과했다. 이는 PS2가 일본내에서 그다지 팔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게임큐브’가 24만대로 하드웨어 분야 전체 3위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는 3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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