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시장 올해는 흐림.’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승강기시장이 올해는 일시적 조정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고 소형빌딩의 재건축 물량마저 공급과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국내 승강기 설치대수는 1만8000대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 1만9000대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티스LG·동양에레베이터 등 주요 승강기업체들은 올해 경영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내수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티스LG(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는 올해 매출을 잠정 추계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76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자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공사 물량은 이미 확보했지만 하반기 이후 내수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일단 수출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특히 중국, 러시아에 대한 수출 비중을 40% 정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3∼17% 증가했던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 http://www.dongyang-elevator.com)와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최용묵http://www.hyundaielevator.co.kr)는 올해 성장목표치를 10% 내외로 설정했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급성장하는 중국 승강기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해 내수시장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소승강기 업체들은 소규모 재건축붐이 시들해지면서 주수입원인 단납기 승강기 수요마저 줄어들 조짐에 따라 수요 부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승강기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저금리로 인한 소규모 재건축 붐이 승강기 설치물량을 주도했으나 새해에는 이마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올해의 승강기 경기를 전망했다.
오티스LG의 한 관계자도 “정부가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요건을 엄격히 규제하고 인위적인 건설경기 부양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는 수출시장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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