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검색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인터넷 이용을 극대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C넷에 따르면 미국의 웹호스팅 업체 인터랜드의 댄 브리클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터넷 검색결과와 회사의 도메인네임을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SMB메타(SMBmeta) 프로젝트’를 주장하고 나섰다.
SMB메타는 검색 업체의 검색결과 가운데 중소기업과 관련한 내용을 최상위에 올려놓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기업들이 구매한 상품과 재화목록은 물론 그 소재 등 정보를 XML로 작성하고 회사의 도메인네임을 부가하면 회사와 그 회사가 구매한 상품에 대한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게재돼 정보교환은 물론 비즈니스 효율성도 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SMB메타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건너야 할 장애물도 있다. 우선 검색엔진 업체들이 SMB메타 파일에 맞도록 소프트웨어 수정을 해야 하는데 구태여 이를 진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 계획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백만의 중소기업들이 참여해야 한다.
이에 대해 브리클린은 파일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에 불과하고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 어려운 문제는 검색엔진 업체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다. 디렉터리와 도메인의 연결을 위해서는 검색엔진 업체들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이들이 참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구글 등 검색엔진 업체들은 SMB메타와 유사한 기술인 ‘메타태그(metatag)’를 수년 전 시험할 당시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너나할 것없이 자신의 사이트를 최상위에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골머리를 썩었던 기억도 있다.
브리클린은 당시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SMB파일이 도메인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업체들을 검색결과에 맞춰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클린은 “현재 검색엔진 업체들과 논의중”이라면서 “구글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광고와 유료배치 등을 통해 검색엔진 업체들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어 중소기업과 검색업체 모두 윈윈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자신들과 같은 웹호스팅 업체들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슬쩍 끼워넣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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