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플래쉬 메모리 카드 리더기 6종

　컴퓨터와 연동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P3플레이어는 물론 디지털카메라 등의 저장매체로 다양한 종류의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각의 메모리에 맞는 전용 리더를 전부 갖추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포맷의 플래시 메모리를 읽을 수 있는 멀티 메모리 리더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게 됐다.

　현재 국내 시장에도 다양한 메이커의 메모리 리더가 판매되고 있는데 성능이나 호환성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의 취향이나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신뢰감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공정한 비교자료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이에 케이벤치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6종의 멀티 플래시 메모리 리더를 선별해 어떤 제품이 가장 빠른 성능과 우수한 호환성을 제공하는지 검증해 보았다. 테스트 기간이 다소 촉박해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메모리 리더 및 플래시 메모리를 테스트 해보지 못해 유감이지만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하는 메모리 리더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결론:최고의 제품은 윌포드 TZAR FX 리더

　미디어 호환성과 전송속도 등 다양한 조건별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국산 제조업체인 윌포드의 TZAR FX(48포인트)가 최고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1위)윌포드 TZAR FX 리더(합계:48포인트)

　(2위)DATAFAB CS4-USB/LEXAR 멀티 카드 리더(합계:45포인트)

　(3위)이메이션 플래시 고 리더(합계:29포인트)

　(4위)대즐 유니버설 리더(합계:25포인트)

　(5위)삼성 포켓 플래시(합계:15포인트)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강 3약의 공식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가장 우수한 인터페이스 및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윌포드 제품이지만 DATAFAB의 CS4-USB 모델과 LEXAR의 멀티 카드 리더 역시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에 이메이션이나 대즐, 삼성의 메모리 리더는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해 대조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윌포드 TZAR FX의 경우 우수한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호환성, 빠른 성능을 갖추고 있어 테스트한 제품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단점이라면 쓰기 성능에 비해 읽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점이며, SD 메모리 장착시 퍼포먼스가 낮아진다는 점도 차기 리비전에서 수정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할 수 있다.

　DATAFAB의 CS4-USB 리더와 LEXAR의 멀티 카드 리더 역시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호환성 면에서 보안해야 할 부분이 보인다. 특히 LEXAR 모델의 경우 상위 3등 모델 중에서 메모리 호환성 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감점을 당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치명적인 단점으로 인식될 수 있다. 성능 자체는 나무랄 데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미디어 호환성을 강화한다면 1위 자리도 넘겨볼 만한 재목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이메이션과 대즐, 삼성의 경우 특정 메모리 미지원, 호환성 문제, 저조한 퍼포먼스 등으로 상당히 낮은 점수를 기록한 모델들이다. 이들 제품의 경우에는 물론 저마다 독특한 메리트가 있겠지만 성능상으로 볼 때는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이들 벤치마크 자료는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상대적인 참고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벤치마크는 기본적으로 성능을 위주로 각 제품의 장단점을 언급한 경우지만 시장에서의 가격이나 제조사의 AS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 역시 일반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가치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분석=케이벤치 이창선 ecede@kbench.com

　정리=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