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용 소재 생산업체들 올 경영 "안정 위주로"

 드라이필름·동박적층판(CCL)·동박적층필름(FCCL) 등 PCB용 소재 생산업체들이 올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인 경영기저를 바탕으로 수립하는 등 세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전자BG·코오롱·신성기업·도레이새한·한화종합화학 등 PCB소재업체들은 올해 매출 성장률을 대폭 낮춰 잡거나 시설투자 범위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연속된 세계 경기침체로 정보기술(IT)경기가 얼어붙은데다 전자소재업체의 최대 수요처인 국내 PCB업체들도 올 경영목표를 선뜻 확정짓지 못하고 관망자세를 취하는 등 불안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전자소재 공급가격이 30∼40% 가량 하락한 데 따른 채산성 악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두산전자BG(대표 이정훈)는 동박적층판(CCL)에 대한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5.5% 증가한 390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매출 성장률을 소폭 늘려잡았다. 이 회사는 또 CCL에 대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자 그룹 차원에서 연구개발 및 설비증설 비용을 보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대표 조정호)은 올해 드라이필름에 대한 설비증설을 연말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의 공장가동률 수준이면 올해 잠정 책정한 300억∼350억원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무리한 투자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세계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1라인당 최소 2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설비투자는 효율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일단 기판시장의 회복시기를 지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기업(대표 박윤제)도 CCL에 대한 설비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약 12% 증가한 600억원으로 책정한 이 회사는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경기회복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노후설비 교체 등 최소한의 투자만 단행하기로 했다.

 도레이새한(대표 이영관)은 FCCL 등 전자소재부문 매출을 5150억원으로 잡는 등 올해 매출성장률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7%에서 묶기로 했다. 특히 보완투자를 제외한 신규설비 투자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올해 FCCL시장에 첫 진출한 한화종합화학(대표 추두련)도 당장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국내외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하는 올해 경영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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