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생존 경쟁`

 ‘게임수정하느라 더 바빠요.’

 모바일게임 개발업체가 300여개로 크게 늘어나 개발된 게임이 서비스될 확률도 뚝 떨어지고 있다. 중견 모바일게임업체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모바일게임 10개 개발하면 2개도 서비스되기 힘들다”면서 “새로운 게임개발도 개발이지만 이동통신사로부터 채택되지 못한 게임을 수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달에 접수되는 신규 게임수는 30개가 넘는데 정작 서비스되는 게임은 5∼6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모바일게임이 실제 서비스되는 비율이 크게 낮은 것은 신규업체들이 속속 진입해 모바일게임업체들이 현재 300여개로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시장이 커지고는 있으나 300여개 업체가 쏟아내는 게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당연히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고스톱’ ‘보글보글’ ‘비앤비’ ‘야인시대’ 등 인기게임을 모방하거나 TV 인기프로그램, 영화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들이 모바일게임 매출을 독식하다시피 하면서 모바일게임업체들은 더욱 피말리는 경쟁을 각오해야 할 정도다.

 최근에는 컬러휴대폰 등 높은 사양의 휴대폰의 보급과 네트워크게임, 롤플레잉게임 등의 출시로 모바일게임의 질적인 향상도 급격히 이뤄지고 있어 게임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바일게임은 곧바로 도태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달에도 몇개 업체가 생겨나고 있지만 매달 3∼4개 업체가 사라지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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