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주변기기 시장의 회복과 휴대폰 판매 증가로 TSMC와 UMC 등 파운드리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KGI증권의 연구원 샤운 왕은 TSMC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출하액 대비 수주액 비율이 1.0을 넘었다”면서 이는 세계 IC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1분기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분기부터는 TSMC와 UMC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TSMC와 UMC는 지난해 각각 1609억대만달러(46억5000만달러)와 674억3000만대만달러의 매출로 전년대비 27.8%와 4.6% 증가한 실적을 올렸었다.
또 익명의 분석가는 “TSMC의 경우 지난해 매출 급증이 엔비디아와 비아테크놀로지 등 칩 디자인 회사들의 1회 주문이 폭주한 데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며 “새로 개발된 0.13미크론 생산 기술에서 비롯되는 고급 칩에 대한 주문을 이미 확보해 놓아 올해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2분기부터 세계 IC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TSMC 경영진의 최근 전망에 동조한다”면서 “이달말 열리는 TSMC 투자회의에서 더 밝은 전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TSMC의 경우 올해 판매가 14∼16% 늘어나고 UMC도 증가율이 17%에 달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전문가는 “TSMC의 1분기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하락하는 일시적 현상도 있을 것”이라면서 “반도체 시장이 여전히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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