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아카데미연구원 정보화연구회는 10일 오전 7시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곽덕훈 원장 및 학계·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지식정보 강국을 향한 정보통신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제75회 한국정보화사회 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은 “IT산업의 GDP 비중은 지난 97년 8.6%에서 지난해에는 14.9%로 크게 확대됐고 IT산업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28.2%로 증가하는 등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등장했다”며 “지금이 바로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IT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가름할 중대한 시기인 만큼 배전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나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IT투자 대비 가시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고용효과나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콘텐츠 분야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고 R&D가 원천·기초기술보다는 응용분야에 치중된 문제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와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 나라들이 한국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잇따라 정보통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있고 특히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경쟁에서 살아남고 일류국가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부문에 대한 특단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정통부는 오는 2005년 말까지 광기반 초고속망을 구축하는 한편, ALL-IP 기반의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의적인 인력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국민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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