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산업체, 대전시간의 가교역할을 통해 대전지역의 경제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합니다.”
배재대 장종환 정보통신공학부 교수(48)는 대내외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몸담은 학교를 중부권지역 IT특성화대학으로 널리 알리면서 대전시 IT관련 포럼 및 정보화자문위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9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정보통신공학부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장 교수는 당시 이름조차 생소하던 인터넷의 중요성을 학교에 전파, 대학내 인터넷 기반 구축에 주력했다.
현재의 대학을 IT대학으로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멀티미디어지원센터와 사이버강의, 원격강의 등도 인터넷 인프라 구축 없이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이처럼 정보화 마인드를 교내 구성원들에게 전파하는 데 앞장섰던 그는 지난 98년부터 대학내 창업보육센터장의 역할을 맡아 벤처보육사업에도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정통부 산하 IT창업보육센터로 지정받은 배재대 창업보육센터는 멀티미디어 및 내장형(임베디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들로 특화돼 있다.
장 교수는 대학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창업관련 정보와 기술이전사업 등을 통해 스타벤처 발굴 및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졸업기업 가운데 주영정보통신과 드림인테크 등은 이미 수십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 교수는 이같은 창업보육사업을 통해 앞으로는 대학내 우수인재들의 취업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2년 동안 시행한 실버 인터넷 운동도 장 교수가 주축이 돼 성공적으로 이끈 사업이다.
중부권 10여개 대학이 참여한 이 사업은 400여명의 교육생 배출을 통해 노년층에도 인터넷 확산 붐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덕IT포럼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해 대전시가 정통부로터 소프트타운 조성 사업자로 선정되기까지 양 기관을 오가며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했다.
다른 어떤 시·도보다 우수한 IT 인프라를 갖춘 대전시가 소프트타운으로 조성될 경우 엄청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장 교수는 특히 이같은 소프트타운 유치로 향후 대전시의 경제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 교수는 올해 더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배재대가 중부권 IT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대학내 정보통신대학원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업보육센터와 학부 등을 연계시켜 학교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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