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X박스와 게임큐브의 정식 출시로 국내 비디오콘솔게임시장이 본격적인 삼파전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업체들이 최대 성수기인 겨울시즌을 맞아 타이틀을 대거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마이크로소프트, 대원씨아이 등 비디오콘솔게임업체들은 이번 겨울시장에서의 실적이 올 한해의 사업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3월까지 많게는 50종의 타이틀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그동안 PS2만이 출시돼 국내 비디오콘솔게임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지만 X박스와 게임큐브의 가세로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겨울시즌에 어느 게임기가 선전하는가가 국내 비디오콘솔게임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CEK(대표 윤여을)는 이달부터 오는 3월말까지 코나미의 ‘위닝일레븐6 인터네셔널’과 캡콤의 ‘데빌메이크라이2’ 등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마니아를 확보한 대작을 포함 50종 가까운 타이틀을 선보인다. 아울러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는 2월부터 PS2온라인 및 PS2방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설명회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서며 또한 대작타이틀에 대한 게임대회 개최 등으로 PS2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SCEK측은 지난달 말까지 PS2 판매대수가 25만대에 그쳤지만 이번 겨울시즌 동안 공격적인 사업전개로 당초 목표치인 100만대의 판매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X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지난달 말까지 출시 타이틀이 10종에 그쳤으나 오는 2월 말까지 추가적으로 30종 내외의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출시 예정타이틀에는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X박스의 판매에 상당한 기여를 한 자사의 ‘헤일로’와 UBI의 ‘톰클랜시의 스피린터셀’, 테크모의 ‘DOA 익스트림 비치발리볼’ 등이 포함돼 있다.
MS는 이에 맞춰 이달부터 X박스 게임기와 타이틀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갔다. 또한 이달 말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X박스체험관 등을 포함 700평 규모의 게임월드를 구축하며 아울러 주변기기를 함께 제공하는 번들 프로모션 등을 전개한다. X박스의 국내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대표 한동호)는 이를 통해 2월말까지 5만대의 게임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세중은 현재까지 1만대 내외의 X박스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게임큐브의 국내사업자인 대원씨아이(대표 정욱)는 오는 2월말까지 에이도스의 ‘와와골프’와 닌텐도의 ‘이터널다크니스’ 등 최소 4종 이상의 타이틀을 출시한다. 대원씨아이는 게임큐브가 다른 게임기에 비해 어린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을 타깃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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