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SI코리아` 심는다

 ‘양띠해, 양떼처럼 중원을 가른다.’

 SI업계가 계미년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중국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SDS, LGCNS, 포스데이타 등 주요 SI업체들은 지난해 중국법인 설립 등 시장진출의 포석을 다진 데 이어 올해부터는 핵심역량 집중을 통해 수익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광저우·상하이 등 3개지역에 법인·사무소를 운영중인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해 베이징중안다(北京中安達)사와 2억달러 규모의 관광리조트 정보화 사업계약을 맺고 샹판·펑라이에서 프로젝트를 착수한데 이어 올해 7개 지역을 추가 수주키로 하는 등 중국 전역 40여개 관광지구의 정보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SDS는 또 랴오닝성·지린성·헤이룽장성 등 동북3성 내 지리정보시스템(GIS)시장에서 잇단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선양공전공사로부터 ‘GIS설비관리시스템’ 구축 1단계 사업(220만달러 규모)을 따낸 것을 계기로 내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될 630만달러 규모의 전체 프로젝트 사업권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삼성SDS는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등 자체 패키지 솔루션의 공급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베이징법인 외에 광저우·톈진·지난에 3개 합작법인을 새로 출범시킨 LG CNS(대표 정병철)는 이들 법인이 모두 현지 시정부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사업분야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LG CNS는 또 지난해 중국 교통중심지인 우한에서 철도물류정보화 사업을 수주한 것에 힘입어 남으로는 광저우, 북으로는 하얼빈까지 물류정보시스템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꼐 베이징법인에 판매조직 구축을 완료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사업 역시 협력업체인 메디페이스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단계적으로 전체 중국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SKC&C(대표 윤석경)는 지난해 중국 푸톈신식산업그룹 산하의 베이징우전전화설비공장과 제휴를 맺고 현지 진출기반을 닦은데 이어, 새해부터는 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범도시 프로젝트와 통신분야 SI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동남아지역 금융정보화사업에서 성과를 거둬온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그동안 수주영업 활동을 벌여온 3, 4건의 대형 SI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측 사업파트너인 화안상업신용풍험관리유한공사와 공동으로 현지 신용정보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공공·금융·ITS 분야 공략에 힘을 집중키로 했다. 또 합작법인인 현대신식유한공사가 진행하는 현지인 대상 ‘중국전문가 과정’을 통해 회사인지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한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포스코의 신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철강·제조분야 정보시스템 구축시장을 석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도신식과 인터루션 등 중국측 파트너와 협력해 전자정부·ITS·금융·보안분야로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대도시 내 빌딩건축 붐을 겨냥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판매영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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