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자업체들은 올해도 큰 폭의 수요증가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구랍 31일 주요 시장조사 업체들의 발표를 인용, 2003년 아시아 주요 정보기술(IT)제품 판매량 증가율이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DC는 내년 휴대폰과 PC판매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데이터퀘스트는 반도체 매출이 1.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디지털카메라 등 소매 가전제품의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휴대폰·PC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디지털카메라와 평면TV 등은 제품이 없어 못팔 정도였다. 삼성전자·소니 등 아시아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지난해 내내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커패시터 등 부품부족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이들 소매 가전제품은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IT시장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중이 70%를 넘는 PC와 휴대폰 및 관련 부품이 IT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폰·PC부문에서 더이상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킬러 상품’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비자 실질소득 감소 등이 IT 수요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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