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새해 투자 12% 더 늘린다

 SK그룹이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년도 투자규모를 올해 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했다.

 SK는 최근 계열사별로 확정한 경영계획을 토대로 국제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성장을 방향으로 한 그룹 경영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내년도 투자를 올해보다 12% 정도 늘리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SK는 내년 연구개발 분야에 6000억원, 시설투자 분야에 4조2000억원 등 올해보다 12% 정도 증가한 총 4조8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2003년도의 투자규모는 연구개발부문의 5000억원과 시설투자부문의 3조8000억원 등 총 4조3000억원을 투자한 올해에 비해 각각 20%와 약 11% 증가한 것이다.

 이번에 투자를 10% 이상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 SK 측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생존과 발전이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는 매출을 늘리는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 위주의 안정경영을 할 계획이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미래 핵심 분야와 현재 각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모델 강화를 위해 투자를 늘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SK는 통신요금의 인하, 석유시장의 경쟁심화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올해 추정치 54조원보다 2조원이 늘어난 56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한편 SK는 올해 매출 54조원과 세전이익 3조6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SK의 이같은 경영실적은 매출은 1조 정도 늘었지만 사업모델의 고도화와 강력한 긴축경영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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