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부진으로 고전하던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내년에는 연구개발 투자보다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바이오링크·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네오팜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올 한해 10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했으나 자금난과 시장침체 등으로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내년에는 매출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시장성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유통망 확충 등 다양한 전략을 펴나가기로 했다.
벤트리(대표 이행우 http://www.ventree.com)는 올해 100% 이상의 매출신장을 예상했으나 연말까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판매망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벤트리는 올해 제품화에 성공한 관절염 치료 기능성 식품 ‘올카바스’와 혈액개선 및 노화방지에 좋은 ‘모바’ 등 특수영양제품과 주름 개선 및 노화방지효과가 큰 기능성 화장품 ‘클라젠’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영국 버진아일랜드의 바이오지주회사 바이오시와 ‘VNP’ 원료 및 기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시를 해외 마케팅 허브로 이용할 계획이다.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장준근 http://www.digital-bio.com)는 올해 매출이 수억원에 불과했으나 내년에는 20억∼30억원의 매출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암진단과 혈액형 판단 랩온어칩 등 다양한 종류의 칩과 주문서비스에 주력한 디지탈바이오는 품목허가가 예상되는 스캐너와 단일품목으로 판매가 가능한 DBCE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네오팜(대표 박병덕 http://www.neozol.co.kr)은 올해 매출이 22억원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100% 신장한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하고 아토피 전용화장품 아토팜 외에도 전기·전자산업체에서 세정제로 사용되던 프레온을 대체할 수 있는 세정제 ‘네오졸’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네오졸의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전자회사 납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마이너스성장에 그친 대한바이오링크(대표 고영수 http://www.dhbiolink.co.kr)는 내년에는 실험동물사업 외에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기능성 식품 ‘알러지나’ 판매에 집중,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알러지나 매출액을 전체 매출의 30∼40%로 끌어올리고 이와 별도로 내년 초 미국 할란사와 합작으로 할란아시아를 설립해 실험동물 가격을 국제 수준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올해 코스닥 등록의 고배를 마신 바이오니아는 내년 초 대규모 인사를 단행해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고 매출 중심의 사업부 체제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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