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유럽연합(EU) 국가에서 판매되는 모든 게임 소프트웨어에 등급제가 실시된다고 BBC가 29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폭력과 섹스가 등장하지 않는 게임은 ‘3세 이상 사용가’로 허가되며 게임 내용의 수위에 따라 7세 이상, 12세 이상, 16세 이상, 18세 이상으로 각각 등급이 부여된다. EU 역내의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1998년 설립된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연합회’(ISFE)가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ISFE의 패트리스 체이즈랜드 사무총장은 “등급제 실시는 최근 영향력이 급성장한 게임 업계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번 등급제 실시 결정은 ‘훌리건’ ‘카마게돈’ 등 폭력이 난무하는 게임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최근 유럽에선 슈팅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인칭 시점의 폭력 게임이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엔 그래픽의 현실성이 떨어졌지만 최근엔 기술의 발달로 실제처럼 생생한 폭력 장면이 게임에 등장해 더욱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폭력적인 게임과 어린이의 폭력적 행동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그림설명
훌리건게임.bmp - 폭력적인 내용으로 최근 문제가 된 게임 ‘훌리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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