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 식사주문 `배달의 기수` 부활?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난 비즈니스 모델 ‘온라인 식사배달’에 새롭게 도전하는 기업들이 등장했다.

 와이어드(http://www.wired.com)는 NYC투고닷콤(NYCTOGO.com), 심리스웹닷컴(seamlessweb.com) 등 소기업이 ‘테이크아웃(takeout)’으로 상징되는 뉴요커들의 식사습관을 바꾸려는 도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앞서 온라인 식사배달 사업에 나섰다 파산했거나 사실상 퇴출당한 코즈모나 어번페치 등과 달리 일절 재고를 갖지 않고 실제 배달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즉, 소비자들을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연결만 시켜주는 웹기반 중개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코즈모와 어번페치 등은 창고, 주문, 배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달 관련 업무를 직접 통제하려 했었다.

 이와 관련, NYC투고의 폴 겔러 최고경영자(CEO)는 코즈모에 대해 “VHS 테이프 하나를 50블록 떨어진 곳에 무료로 배달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우리는 배달을 하거나 재고를 떠안지 않으며 우리의 레스토랑 네트워크가 이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인프라는 최소화하고 방대한 거래물량을 이용해 수익을 취하는 e베이의 비즈니스 모델에 비유했다.

 기가인포메이션그룹의 롭 엔덜 연구원은 “어번페치와 코즈모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잘못된 경영관리가 퇴출의 원인이었다”며 NYC투고닷컴과 심리스웹닷컴의 비즈니스 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회사는 직접적인 중개만 한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유사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NYC투고는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레스토랑에 청구하는 반면 심리스웹은 주로 대기업인 수령인에게 건당 비용을 청구한다. 심리스웹의 제이슨 핑거 CEO는 “배달료 과금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연간 음식구매액의 10∼30%를 절약할 수 있다”며 “한 고객사는 지난해 80만달러의 음식비용을 절약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가 앞선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든 것은 어마어마한 시장성 때문. 핑거는 뉴욕시의 음식배달 시장규모를 2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들이 입소문 마케팅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이다. NYC투고의 경우 지금까지 맨해턴 주변의 5만장의 벽보 광고를 보고 찾은 고객의 수가 5000명에 달해 만능 엔터테이너 하워드 스턴을 주인공으로 한 TV광고를 보고 찾은 고객의 수보다 많았다. 이 회사는 또 전자우편을 통해 8달러짜리 식사쿠폰으로 뉴요커들을 유인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그래픽 아티스트인 리사 버터워스는 “NYC투고의 배달이 전화주문보다 15분 정도 더 오래 걸리지만 직접 메뉴를 보고 비교해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각각 500개의 레스토랑과 제휴하고 있는데 NYC투고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레스토랑의 수를 늘리려고 하고 있는 반면 심리스웹은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에만 레스토랑을 추가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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