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LCD모니터 내수판매가 이달 처음으로 CRT 모니터 판매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모니터 시장이 20여년 만에 LCD 모니터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달 LCD 모니터 내수 판매량이 6만5000여대로 6만2000∼6만3000여대에 그친 CRT 모니터 판매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CD 모니터 판매량이 CRT 모니터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가격을 인하한 지난 10월 LCD 모니터 판매비중이 40%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50%를 돌파한 셈이다. 이 회사의 지난 1월 내수 LCD 모니터 판매비중은 27%에 그쳤다.
수요처별로는 대기업체의 경우 80%, 중소기업은 대략 60∼70%, 일반 소비자는 40% 정도 LCD 모니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도 최근 LCD 모니터 판매량이 급증, 이달 LCD 모니터 판매비중이 38%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던 17인치 LCD 모니터 두 종을 이달 새롭게 출시, 라인업을 확대한 데 힘입어 LCD 모니터 판매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포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http://www.displaybank.com)는 최근 30여개 주요 온라인 모니터쇼핑몰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들어 처음으로 LCD모니터 판매량이 CRT 모니터 판매량을 초과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의 LCD 모니터 대 CRT모니터 판매량은 45 대 55였으나 4분기 판매실적에서는 LCD 모니터 판매량이 63∼6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초반에는 LCD 패널 가격이 안정되겠지만 하반기에는 추가 가격인하도 예상되는 만큼 내년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LCD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선을 초과할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선호도가 LCD 모니터로 완전히 기울어 소폭 가격반등이 발생하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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