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장 스토리지 시장 24% 감소

 올해 전세계 외장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13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4%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가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외장 스토리지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3.7%가 줄어든 128억달러에 그쳐, 작년 21% 감소에 이어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의 원인에 대해 IDC는 “세계 경기 침체 때문에 기업들이 기술 분야 지출을 줄이거나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에서는 올 5월초 컴팩 인수를 완성한 휴렛패커드(HP)가 18%를 차지하며 17%의 EMC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EMC는 작년에는 22%로 1위였는데, 작년부터 판매고가 계속 줄어들어 2001년 32% 감소에 이어 올해도 약 40% 정도 매출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EMC의 매출 부진 이유 중 하나로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둥지를 틀고 있는 이 회사가 신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고객들이 EMC의 제품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P와 EMC에 이어 IBM이 14%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IBM의 판매고 역시 전년보다 14%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이어 히타치의 미국법인 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HDS)가 7.7%로 4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히타치는 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공급, HP와 선은 각각 자사 브랜드로 히타치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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