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간 `정보격차`극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앙행정기관 정보화수준 평가결과

 정보화평가위원회가 정부 43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정보화 수준은 한마디로 극과 극이라는 평가를 내릴만 했다. 농림부 등 7개 부처는 최상위 A등급(80점이상)을 받은 반면 여성부 등 3개 기관은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E등급(50점미만)을 받아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처간에도 ‘정보격차(?)’가 존재함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추후 이들 기관의 정보화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관심을 모은다.

 ◇평가결과=기관별로 정보화리더십과 기관정보화 전략을 평가하는 정보화비전의 경우 평균 78.34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기관의 CIO의 경우 정보화 관심과 추진의지, 체계적인 정보화 추진 실적은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각종 정보제공이나 민의수렴 등 열린정부를 평가하는 항목에서는 평균 66.70점으로 전 부처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화사업=전체적으로 전자정부의 핵심과제, 국가지식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중소기업정보화 지원 등 다양한 정보화사업을 추진, 정부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산업의 생산성과 국민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관간·시스템간 연계는 미흡해 사업효과의 극대화를 평가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향=정부는 이같은 점을 의식, 정보화가 미진한 부문은 적극적으로 독려해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현재의 3개분야 73개 정보화사업을 평가하던 데서 9개분야 81개사업으로 확대해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정보화 전반에 대한 좀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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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2002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종사자 수 5명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 정보화통계조사’에서는 전 산업 중 금융보협업 부문의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부문은 네트워크 구축률(86.3%), 인트라넷·그룹웨어 구축률(67.3%), 전자상거래 이용률(12.5%), 종사자 1인당 평균 정보화 투자비(597만6000원) 정보화교육 실시율(21.0%) 등 모든 부문에서 타 산업에 비해 훨씬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림수산업 부문은 네트워크 구축률(26.6%), 전자상거래 이용률(1.6%), 종사자 1인당 평균 정보화 투자비(22만4000원)등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어 산업간 정보화 격차의 단면을 드러내었다.

 한국전산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정보화 관련기관의 통계를 종합 집계, ‘2002 정보화통계집’으로 발간하여,정부기관, 공공기관 및 전국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홈페이지(http://www.nca.or.kr) 및 정보화통계 홈페이지(http://stat.nca.or.kr)를 통해 이용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정진영기자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