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형 광 네트워크로도 불리는 PON(Passive Optical Network)은 말 그대로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장비’가 아닌 수동적인 ‘소자’로 구성된 광통신망을 말한다. 기존의 광통신망 구성방식이 네트워크 센터에서부터 가입자까지 일대일로 연결하는 반면, PON은 일정 거리까지는 하나의 광선로를 깔고 그 이후부터는 분배기를 이용해 여러개로 회선을 분배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처럼 PON은 1대다수(N) 방식의 분배구조이기 때문에 백본망에서 가입자단까지 일대일로 광케이블을 포설하는 것보다 광케이블 소요량과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 광통신망 구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PON은 음성전화를 비롯한 기존 서비스와 각종 유무선 데이터서비스 등을 하나의 통일된 인프라로 제공하는 멀티서비스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전기적 간섭이 없는 광섬유의 특성상 신뢰도와 안정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녔다.
따라서 이 기술은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공공기관의 자가 광통신망 구축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ON은 북미권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서울시 은평구청이 처음으로 이 기술을 이용해 자가망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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