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비아테크놀로지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미국의 인텔을 대만 공정거래위원회(FTC)에 추가 제소했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보도했다.
비아는 제소와 함께 인텔이 불공정한 기술 라이선스를 요구하고 소규모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해 반경쟁적인 행동을 취했다는 주장을 증명할 문서도 함께 제출했다.
비아는 앞서 지난달 12일에도 인텔이 96년 10월 체결한 협정을 위반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이용해 경쟁을 막고 있다며 대만 FTC에 제소했었다.
대만의 잇단 제소로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양사의 법적 공방이 다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전자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AMD 등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도 원고측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양사의 갈등이 컴퓨터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비아는 또 이번 제소에 이어 미국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법적공방은 비아가 지난해 인텔 펜티엄4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 지불을 거부하면서 비롯됐는데 양사는 지금까지 미국 대만을 비롯해 전세계 각지에서 특허 침해와 불공정 경쟁 관련 수건의 맞제소로 서로 대응해 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인텔·비아간 법적공방 주요 일지
2001년 9월 7일 인텔, 미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비아 대상 특허침해 소송 제기
9월 10일 비아, 미국과 대만에서 특허 침해 소송 맞제기
9월 20일 비아 및 자회사 센타우어테크놀로지 텍사스 서부구역 연방지방법원에 인텔 대상 특허침해 소송 제기
9월 26일 인텔, 독일·영국·홍콩에 비아 대상 특허 침해 소송 제기
2002년 10·11월 독일 지방법원, 비아 P4X266 칩세트가 인텔 펜티엄4 기술 특허 침해했다고 판결
11월 12일 비아, 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 들어 인텔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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