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일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들이 내년 1월 출하분부터 15인치 모듈 의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하기로 해 지난 5월 말 이후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던 TFT LCD의 가격반등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서치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1분기에도 TFT LCD 평균공급가격(ASP)이 10% 안팎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데다, LG필립스·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여전히 가격인상에 부정적이어서 대만 일부업체의 가격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의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칭화픽처튜브(CPT)는 최근 모니터용 15인치 모듈 주문량이 생산량을 크게 웃돌아 내년 초부터 공급가격을 개당 5∼10달러 가량 인상, 175∼180달러대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스타 역시 내년 1월 공급예정인 15인치 모듈의 가격을 3∼5달러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대만 LCD업체들은 지난달 12월 공급분에 대해 소폭 가격인상을 추진하다가 구매업체들의 반발로 실패한 바 있으며 이번 공급가격 인상은 지난 3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AUO·치메이(CMO) 등 대만의 다른 선발업체들은 아직 인상 방침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가격인상은 삼성전자·하이디스·AUO 등 한국·대만의 주요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부가가치가 높은 17인치 등 대형 패널로 잇따라 전환, 15인치시장의 절대공급량이 줄어든데다 대만업체들의 현 공급가격대가 제조원가를 밑돌아 채산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삼성전자·AUO 등 업계 ‘빅3’가 지속적인 수요진작과 후발업체 경영압박을 위해 여전히 공급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어서 이번 가격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급부족(쇼티지)’ 사태가 심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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